프레플리에 한국어 튜터로 등록을 승인받고, 수업료 조정도 했으니 이제 수업 신청만 들어오면 되었다. 하루 정도 기다리니 금새 수강 신청이 들어왔다. 수강료를 낮춘 덕분이었던 것 같다. 이제 문제는 '트라이얼 수업 준비'. 학생에 대한 기본 정보도 없는데, 어떻게 수업을 운영하면 좋을까?
프레플리 튜터 트라이얼 수업 준비 후기
가능하다면 학생과 사전에 연락을 나누는 것이 가장 좋다. 신규 수업신청이 들어오면, 학생과 채팅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에서 학생의 한국어 실력을 파악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면 트라이얼 수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간혹가다 수강 신청 후에 아무런 반응도 없다가 바로 수업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럼 학생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이 트라이얼 수업을 해야하는 것이다. 문제는, 트라이얼 수업으로 인해서 이 학생이 내 수업을 정규 구독 하느냐 마느냐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나는 트라이얼 수업용 PPT를 제작했는데, 내 경력들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트라이얼 수업이 중요하므로 이렇게하면 나를 더 신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제작한 내용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PPT는 딱 2번 활용했다.
일단, 대부분의 내용이 한국어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한국어를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은 무슨 내용인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국어에 능숙한 학생의 경우에도 내 경력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경력에 대해서 소개할 때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다보니 소통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그 다음 트라이얼 수업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서, 학생의 니즈를 파악하고 준비된 교재를 가지고 간단한 단어나 표현법들을 가르치면서 1회의 수업을 제공해주고 있다.
시행착오
트라이얼 수업에서 학생을 처음 만났을 때, 생각보다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이 때, 무엇을 가르쳐야할지 몰라 1시간 동안 프리토킹으로 대화하면서 한국어를 가르쳐주곤 했는데, 이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프리토킹을 원하는 학생도 있지만, 각 잡고 한국어를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이렇게 프리토킹으로 할 경우 이미 아는 표현들로 1시간을 반복 스피킹 하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기본 의사소통이 되는 학생들과는 어떤 수업을 하면 좋을지 더 연구해봐야할 것 같다.
디지털노마드 직업 프레플리 한국어 튜터. 프레플리에 튜터로 등록하는 것은 진입 장벽이 낮지만, 그곳에서 경력을 쌓고 정착하기는 마냥 쉽지는 않다. 수업 준비와 연구도 해야하고, 1:1 과외이다보니 학생 개개인에 맞춘 교육을 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도 온라인으로 집에서 돈 벌 수 있는 게 어딘가! 이 정도 노력은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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